당신은 주로 어떤 질문을 하나요? 저는 어렸을 적부터 질문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 늘 뭔가 질문하기를 꺼려했죠.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질문을 하는 순간에 주목받는 시선이 두려웠던 것 같습니다. 학창시절로 생각을 거슬로 올라가봐도 궁금한 것이 있었지만, 손을 들고 질문을 하는 과정에서 반친구들의 그 시선이 두려워서 궁금한 것도 그냥 지나치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저의 학창시절은 그냥 궁금한 것만 많은 아이가 돼버렸습니다. 미지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이 질문보다 앞서 저를 가둬버렸습니다. 단지 학창시절의 지나가는 문제로만 여겼지만, 그것은 오히려 성장해나가면서 더 큰 문제로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모르면서 그냥 지나치는 것이 습관이 되자 무서운 일이 벌어졌죠. 국가의 부름을 받아 군대에 가게 되..